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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AP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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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불 벙커—엠. 바흐친
섬유강화플라스틱(FRP)
거리 조형물, 야외 조각
2회 안양공공예술프로젝트(APAP) 커미션



파이버글래스로 만든 검은 빙산 모양의 구조물로, 전면에 위치한 틈으로 들어가면 마치 동굴과 같은 어두운 공간이 나타난다. 작품을 이해하는 보이지 않는 열쇠인 이구는 1931년 도쿄에서 조선의 마지막 황태자인 영친왕의 둘째 아들로 태어나 일본에서 어린시절을 보냈다. 해방 이후 미국으로 유학을 떠나 메사츄세츠공과대학 건축과를 졸업한 후 뉴욕 아이엠페이(IMPEI) 건축사사무소에서 일했다. 그러던 중 박정희 정권이 조선 왕조 복원 사업의 일환으로 귀국을 요구하자, 1963년 가족들과 함께 한국으로 돌아와 창덕궁 낙선재에 머물렀다. 귀국 후 대학에서 건축설계를 가르치며 건축가로서 활동했지만, 조국에서의 삶은 녹록하지 않았고 한국과 일본을 오가며 생활하다가 2005년 도쿄에서 스스로 삶을 마감했다. 그가 삶의 마지막 순간을 보냈던 아카사카 프린스 호텔은 자신이 태어났던 집터 위에 세운 건물이기도 했다. 작가는 이구의 극적인 삶의 궤적을 추적하며 모더니즘이 추구했던 이상과 좌절을 시각적으로 구현하고자 했다. 작품명에 등장하는 엠. 바흐친은 ‘대화론’과 ‘카니발 이론’을 주장한 러시아의 문학이론가이자 사상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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