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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져가는 문자들의 정원 The Garden of Disappearing Letters

작가는 김중업건축박물관 문화누리관 뒤편에 남겨진 24개의 기둥들에 조경과 조형이라는 두 가지 과정을 거쳐 작업을 제작했다. 열주 중앙에 있는 조경은 거북 귀()자 모양으로, 이는 안양사의 큰 규모를 확인시켜 준 귀부(龜趺)에서 출발한다. 귀부는 신라시대부터 사용되었던 비석을 세우기 위한 받침대 사용한 거북이 모양의 돌 조각을 말한다. 하지만 [사라져가는 문자들의 정원]에서 작가는 기둥을 받치는 이 귀부를 눈주목이라는 식물로 쓴 거북 귀 자로 대신한다. 이 글자의 모양은 조선 말기의 시인이자 서예가인 지운영이 서로 다른 디자인으로 세 개의 거북 귀 자를 암벽에 새긴 삼성산 삼막사의 삼귀자(三龜字)에서 착안했다.

24개의 기둥 중 가운데 줄에 있는 여덟 개에는 새로운 황금색 조형물이 씌어졌다. 기둥들 각각은 수메르 설형문자, 마야문자와 같이 이미 사용되지 않거나 훈민정음, 전통한자와 같이 현재 거의 쓰이지 않아 사라져가는 여덟 개 문명의 문자들로 채워져, 이제는 찾아볼 수 없는 옛 건물을 대변하는 기둥들과 그 운명을 함께한다. 작가는 벽과 지붕 없이 흩어져 있는 기둥들에 사라진 문자를 새겨넣음으로써 그 공간이 품고 있는 흘러간 역사를 추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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